이정재 아파트 '라테라스'…분양가 10억 낮춘 이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5.01.03 07:12

[르포]서울 강남 삼성동 복층형 최고급 아파트 '라테라스'

지난 1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열애설이 알려진 배우 이정재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삼성동) 인근 '라테라스'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200.56㎡(이하 전용면적) 36억원으로 할인분양하고 있습니다. 복층구조에 한강조망할 수 있습니다. 지금 2가구만 남아있어 기존 분양가보다 10억원 가량 싸게 공급하고 있습니다."('라테라스' 분양 관계자)

2일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최고급 아파트 '라테라스'는 검고 높은 철문으로 만들어진 입구와 단지를 주변 보안을 위해 곳곳에 CCTV(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었다.

새해 첫 날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열애설이 전해진 배우 이정재가 거주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한 동짜리 '나홀로 단지'로 단 18가구만 거주한다. 이씨 외에도 배우 정우성과 그룹 JYJ 박유천도 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테라스'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성인 남성 걸음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탄천을 사이에 두고 잠실종합운동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이 아파트 내부는 최고급 내부 마감재와 고급 수입 빌트인 가전가구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천정높이가 최고 13m에 달하는 개방형 구조도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층간 면진설계가 적용된 고급 빌라(아파트)로 전해졌다.

지하 3층~지상 16층 규모로 단층형 113.31~123.54㎡ 7가구와 복층형 148.18~200.56㎡ 11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19억~55억원선. 분양업체에 따르면 현재 복층형 2가구만 잔여물량으로 남아있다.

분양업체는 이들 잔여분에 대해 10억원 가량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1년 넘게 미분양을 보유하기가 부담스러워 기존 46억원과 48억원이던 분양가 각각 38억원과 36억원에 공급하고 있는 것.

이씨가 직접 부동산 시행사업에 뛰어들어 공급한 이 아파트는 올 초까지 만해도 계약률이 30%선에 머물렀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본사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입, 지역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서 70~80%가 분양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일부 잔여가구를 서둘러 소진시키기 위해 할인분양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변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들 보다 훨씬 저렴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삼성동) 인근에 위치한 '라테라스' 복층형 내부 인테리어 모습. / 자료제공 = 분양업체
'라테라스' 인근에는 탄천을 따라 삼성아펠바움 등 3개의 고급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라테라스' 바로 옆에 위치한 '동일파크스위트'는 148.12~174.15㎡ 36가구 규모로 12억원~15억원 선이다.

17가구 규모의 신동아듀크빌 244.99㎡ 매매호가는 23억원대다. 17가구로 구성된 삼성아펠바움 241.83㎡는 40억~50억원이다. 다만 손바뀜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인근 고급 아파트들이 강남 청담동과 압구정에 비해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만큼 수요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테라스' 호가도 분양가에 비해 수억원 가량 떨어져 있다고 주변 공인중개소들은 귀띔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20억원 대에 분양됐던 123.54㎡의 경우 각각 올해 6월과 7월 5억원 이상 떨어진 금액인 15억원과 15억6731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코엑스와 연계해 한전부지와 잠실종합운동장 등을 묶은 '국제교류 복합지구'가 개발될 계획이지만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들과 비교해 주변 여건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라테라스가 분양가보다 10억원 넘게 할인해도 수요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Y공인중개소 대표는 "라테라스 등 탄천 인근 아파트는 비슷한 면적이나 가격의 강남권 고급단지와 비교해 주변 환경이나 입지여건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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