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인재육성·동반성장으로 세계 최고 품질확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김남이 기자 | 2015.01.02 09:02

(상보)"한전부지 인수로 100층 이상 사옥 건립 기회…브랜드 이미지 높일 것"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 경영계획을 밝히고 있는 정몽구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힘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그룹 사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어 지난해 800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시장의 명실상부한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다양한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의 출시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자동차 품질 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는 고장이 없고 성능이 우수해야 한다"며 "또 고객 불편이 없어야 하고, 연비를 향상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R&D(연구·개발) 분야의 투자를 크게 확대해 첨단 연구시설을 늘리고, 우수한 연구 인력에 대한 채용과 산학 협력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자동차를 더욱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노련한 인재를 어떻게 많이 채용하느냐, 협력업체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가느냐 이런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협력사 세미나를 자주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외국 업체 못지않게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서울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짓게 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 대해 "10조원을 투자해 우리가 백 몇 층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게 될 것이고, 자동차 판매도 순조롭게 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신사옥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건설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제시하면서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메이커 가운데 5번째로 생산·판매 800만대를 달성했다. 올해는 신규로 완공되는 자동차 공장이 없기 때문에 증가율을 2.5%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어 "우리가 소형차를 중심으로 800만대 판매를 달성했지만, 900만대가 되면 대형차도 해외 유수 브랜드의 차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전혀 없도록 생산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엔저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데 대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끊임없는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달 설립 예정인 ‘광주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대해 "조기에 활성화해 관련 산업간 융합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적극 공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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