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靑 신년 인사회…朴대통령과 대화 주목

뉴스1 제공  | 2015.01.02 05:35

'친박' 공세 받은 김무성, 비선실세 정국 속 문희상 어떤 언급할까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서미선 기자 =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마친 후 귀빈식당을 나서고 있다. 2014.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야 지도부가 2일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가운데 최근 '친박'(親박근혜)으로부터 맹공을 받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대통령 측근 비선실세 논란 등으로 공세를 이어가던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박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2015년 정부 신년 인사회가 박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다.

이날 인사회엔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단,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정부 요인과 입법·사법·행정부 차관급 이상 인사, 주요 정당 지도부와 국회 상임위원장, 경제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에서 김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에서 문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가 함께할 예정이어서 대화 내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은 최근 박 대통령과 친박계 중진 의원들과의 회동 이후 김 대표를 겨냥한 친박계 의원들의 불만이 노골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특히 주목되는 상황이다.

구랍 30일 친박계 의원들은 대규모 송년 오찬을 열고 같은 시각 출입기자단과 송년 오찬을 하던 김 대표에 대한 맹성토를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박 대통령 당선 2주년이자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내려지던 구랍 19일 청와대 초청으로 박 대통령과 비공개 환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된 것도 30일이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당을 장악하려 한다고 보고 그에 대항해 세과시를 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면서 여권내 계파갈등이 표면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이번 신년 인사회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사전에 보낸 당 초청자 명단에 '친이계'(親이명박계)인 이군현 사무총장 이름이 빠지고 사무총장보다 직제상 아래인 친박계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포함돼 있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이 같은 명단을 전한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향해 "천지분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고 청와대는 이를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정윤회 국정개입의혹 문건 유출' 파문과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비판의 날을 세워온 야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을 만나 어떤 쓴소리를 할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야당 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10월2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가진 회동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제1야당 대표의 경우 지난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에는 청와대 초청을 받고도 정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1월 신년 인사회 때에는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현 사회부총리)와 김한길 민주당(현 새정치연합)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었다.

이와 관련해 문 비대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악수만 해도 1시간 이상 걸리기에 (박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면서 "거기는 새해 덕담을 나누는 자리이지 회담하러 가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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