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도 '던힐'·'메비우스' 여전히 2700원…이유가?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 2015.01.01 14:53

기획재정부에 판매가격 변경 신고 안해…점유율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1일 자정부터 대부분의 담배가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에 따라 기존가격보다 2000원씩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예고된 대로 새해 첫날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됐다. 그러나 일부 외산 담배는 당분간 종전과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0시부터 대부분의 담배가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에 따라 기존가격보다 2000원씩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던힐,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등 일부 외산 담배의 가격은 27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던힐의 국내 수입업체인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와 메비우스의 수입업체인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JTI코리아)가 기획재정부에 인상된 판매 가격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행 담배사업법 시행령 제6조에 따르면 담배 수입판매업자가 판매가격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변경 6일 전까지 변경된 담뱃값을 기재부에 신고해야 한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24일 기재부에 신고를 마쳐 이날부터 담뱃값 인상이 가능했다.

반면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신고를 하지 않아 담뱃값 인상을 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까지도 기재부에 신고를 하지 않아 두 회사에서 수입·공급하는 담뱃값 인상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BAT코리아와 JTI코리아가 다음주 초반(1월5일 이후) 기재부에 인상된 판매 가격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다음주에 신고하게 되면 그 다음주인 12일부터 담뱃값이 오르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늦게 가격 인상을 신고한다고 해서 처벌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두 회사가 낮은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러 늦게 신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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