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문화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그리드잇’은 사용자들의 제보를 받아 맛집을 선정, 소개하는 서비스 ‘오늘 뭐 먹지’를 앱 형태로 개발해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이나 검증된 맛집 등을 매거진 형식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오늘 뭐 먹지’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뒤 팔로잉 수 229만명, 하루 노출인원 500만명을 보유한 페이스북 국내 커뮤니티 페이지 1위다. ‘오늘 뭐 먹지’의 인기 비결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맛집을 선정한다는 점이다.
제보 건수는 하루에 페이스북 메시지로 8000통, 이메일로 600~1000통에 이른다. 그리드잇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13~14건 정도를 추려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또 맛집뿐만 아니라 추억을 담은 음식, 나만의 레시피, 먹방(먹는 방송) 여행기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개되는 한 달 콘텐츠는 500건, 1년엔 4000건 정도에 이른다.
‘오늘 뭐 먹지’는 보유한 이용자수 만큼 영향력도 있다. ‘오늘 뭐 먹지’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대야빙수의 경우 페이스북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대야빙수는 지난 여름 한 중학생들이 대형 스테인리스 대야에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과자 등 각종 토핑을 양껏 넣어 만든 빙수로 SNS 등을 중심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윤치훈 그리드잇 대표(29)는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제보 메일에는 일일이 답변을 해주고 있다”며 “또 홍보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나 대중적이지 않은 고가 음식, 고가 카메라로 찍은 음식 사진 등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드잇은 지난 9월 엑셀러레이터(기업 육성 기관) '전화성의 어드벤처'가 기획한 외식산업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선정돼 창업 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오늘 뭐 먹지’에서 쌓은 노하우로 지난 7월 창업해 앱 개발을 시작했다”며 “검색이 안 된다는 페이스북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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