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당대표 출마…"실패 책임 묻고 계파청산 하겠다"

뉴스1 제공  | 2014.12.30 12:15
(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소영 기자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새정치연합의 운명을 바꾸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내년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4번의 구속, 4번의 무죄'로 잘 알려진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수많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 불사조이며 오뚝이다. 위기의 새정치연합을 구할 수 있는 역경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숱한 시련과 역경, 정치적 탄압을 이겨낸 진실과 용기의 리더십으로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승리의 역사에 헌신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겠다"고 전제한 뒤 "'구호에 불과한 대북정책'은 결코 '통일대박'을 가져올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구호'로만 그치는 투쟁, 현실에서 동떨어진 교조적 진보로는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없다"면서 "구호가 아닌 정책으로, 실천과 성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확실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함께 하는 중도개혁 정당이어야 한다"며 "이번 전대에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워 종북 이미지와 단절해야 한다. 정책과 노선, 이념이 다른 정당과의 무리한 선거연대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거듭되는 선거패배와 실패 속에서도 패권적인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못하고, 또 다시 당이 아닌 계파의 이익을 위해 책임져야 할 인물들이 새로운 변화의 요구를 외면한 채 국민 앞에 나서고 있다"며 "2012년 대선평가보고서엔 선거패배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기록돼 있는데, 그 분들이 또 다시 2016년 총선을 이끌어갈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고 있다"고 문재인·박지원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지난 11년간 28번 대표가 바뀌었지만,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근본적인 변화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했던 사람이 또 당대표를 한다면 '비상상황'을 해소할 수 없음은 이제 분명해졌다"며 "이번 전대를 통해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하고 계파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Δ계파가 아닌 국민과 당원을 위한 정당 Δ만년야당이 아닌 승리하는 정당 Δ미래비전과 대안이 있는 생산적인 정책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줄세우기·계파·당권의 사유화·무책임으로 상징되는 구태를 일소하고, 책임·헌신·원칙의 리더십으로 원칙과 규율이 있는 정당,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정당, 국민과 당원에게 신뢰받는 새정치연합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지역 3선인 박 의원은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거쳐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16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가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18대와 19대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서 연속 당선됐다.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직무대행·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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