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희상 비대위 출범 100일…기자간담회 개최

뉴스1 제공  | 2014.12.30 05:30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12.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기구인 문희상 비대위 체제가 30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대위 출범 100일을 기념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소회는 물론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 9월19일 7·30 재보궐 선거 참패로 인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붕괴, 두 차례의 세월호 특별법 추인 불발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논란 사태로 인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등으로 리더십 공백기에 처한 새정치연합을 안정시키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이틀 만에 21일 당내 계파수장급인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인재근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고, '1기 문희상 체제'를 가동했다. 문 위원장은 우선 '개작두' 발언을 내놓으며 당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문희상 비대위는 '실천'과 '공정'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당 조직 재건과 정치 혁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정치혁신실천위원회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렸다. 그래선지 문희상 비대위 체제 등장 이후 당을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당내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직위원장 선정 등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하며 당 조직을 정비했다.

그간 관례적으로 야당 몫으로 간주됐던 국회도서관장직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조하에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추천위를 꾸려 이은철 성균관대 교수를 추천하는 정치혁신도 단행했다.

또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선출된 우윤근 원내대표와 호흡 속에 난제였던 세월호특별법 합의의 최종 타결에 이어 새해 예산안의 법정기한내 처리,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공무원연금개혁특위 및 국민대타협기구 구성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에 있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면서 합의를 무난하게 이뤄냈다.


당내 일각에선 "야성(野性)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10% 중반대로 추락했던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율을 20%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7일 내년 2·8 전당대회에 출마를 검토해왔던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대위원이 사퇴하면서 문희상 비대위는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이 후임 비대위원으로 선임, 전대 관리를 위한 2기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문 비대위원장에게 지난 100일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앞두고 재야 시민단체와 원로들의 요청에 의해 '통진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된 바 있고, 최근엔 처남에 대한 취업청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감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전날(29일)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가 잔병치레 없이 100일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비대위원 한 분 한 분과 당직자, 현장을 지키는 당원들 덕분"이라며 "공정과 실천이라는 가치로 출범한 비대위는 당의 재건과 혁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당이 재건되고 있다. 공정한 전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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