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중수직 추락 아니면 승객 생존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4.12.29 14:06

정윤식 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CBS '박재홍의 뉴스쇼' 출연

/사진=에어아시아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수중수직 추락만 아니면 승객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는 기장 출신의 정윤식 청주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가 출연해 전문가로서 예상하는 사고원인과 구조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교수는 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항공기가) 통제된 상태로 바다에 정착 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정 교수는 "항공기가 조종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직으로 수중 추락했을 경우에는 생존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지만 과거 A365 항공기가 강 위에 불시착해 승객들이 (항공기) 날개 위에서 구조된 사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뒀다. 정 교수는 "조종사 과실의 폭이 넓다"며 "항공기 자체에 결함이 생기더라도 이를 인지하고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조종사 과실"이라고 말했다.


실종 여객기인 에어아시아가 저가 항공사라는 문제와 관련해선 "저비용 운영 항공사가 10번 정비할 것을 5번으로 줄여 운영하지는 않는다"며 "국제노선의 경우엔 외국 당국이 검토를 하고 정비에 불만족할 땐 취항 자체가 거부된다"고 답했다.

정 교수는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의 개혁이 논의돼야 한다"며 "거의 10년 동안 유사한 방식으로 안전관리를 해 왔는데 새로운 위험에 대한 대응이 현 체제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어아시아 8501편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동부 수라바야에서 이륙한 뒤 7시24분(한국시각 8시24분)쯤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

이날 밤 에어아시아 측에 따르면 한국인 선교사 가족 3명을 포함 △인도네시아 155명 △싱가포르 1명 △말레이시아 1명 △프랑스 1명 △영국 1명 등이 이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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