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에어아시아기 '조난신호' 없었다"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4.12.28 17:25

"악천후 고도 높여야" 항로이탈 요청만...일각선 해상 추락설도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추락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사고기로부터 받은 조난신호는 없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사고기로부터 악천후에 따른 항로이탈(deviation) 요청은 있었지만 조난신호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35분(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35분)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국제공항을 떠나 2시간 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내릴 예정이었던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소속 여객기(QZ 8501편, 기종 에어버스 320-200)는 오전 7시24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기에는 성인 138명, 어린이 16명, 유아 1명 등 승객 155명과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승무원 7명 등 모두 16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국적은 △인도네시아 156명 △한국 3명 △싱가포르 1명 △말레이시아 1명 △프랑스 1명 등이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과 에어아시아는 사고기가 예정된 항로로 비행하다가 교신이 끊기기 직전 악천후에 따른 항로이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교신에서 구름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3만2000피트에서 3만8000피트로 높이려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NN방송 기상담당인 데렉 반 댐은 사고기가 비행 중일 때 뇌우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난기류가 항상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메리 시아보 CNN 항공 애널리스트도 조종사들은 관제탑으로부터 최신 기상정보를 받아보기 때문에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과 관련해 악천후 유무는 그렇게 중요한 변수가 아니라고 거들었다.

더욱이 사고기 기장은 비행경력이 61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은 잇따라 사고기의 추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뉴스 포털인 '방카포스'(Bangka Pos) 등은 이날 현지 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실종 여객기가 교신이 끊긴 지 5시간 만에 수마트라 섬 연안 동(東)벨리퉁 해상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사고기로 추정되는 기체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아직 공식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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