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권교체에 모든 것 바치겠다"…당 대표 공식출마(종합)

뉴스1 제공  | 2014.12.28 12:10

'통합 대표' '강한 야당' 기치…지역별 비례대표 할당제 등 공천개혁안 제시
"대권 후보 문재인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불출마 압박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통합 대표'와 '강한 야당'의 기치를 내걸고 차기 전당대회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서고자 한다"며 공식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야당, 존재만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야당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강한 야당은 싸움도 잘하고 타협도 잘하는 유능한 야당으로 정부여당에 맞서 싸울 때는 치열하게 싸우고, 타협할 때는 감동적인 양보도 할 수 있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만들 통합대표가 되겠다"면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계파독점을 깨고, 탕평인사로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그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공천 개혁안과 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한 당 운영 개혁안도 제시했다.

공천 개혁안으로는 Δ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강원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Δ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 Δ청년의무공천제 Δ공천심사위원회 폐지 Δ비례대표 예비후보등록제 등을 제시했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Δ시ㆍ도당 지원 강화 Δ민주정책연구원 시·도지부 설치 및 지방의원 참여 생활정치위원회 대표 직속 설치 Δ노동·여성·청년·노인·장애인 등 부문별 조직을 활성화 및 농어촌특별위원회의 중앙당 소속 상설위원회 격상 Δ전당원투표제 확대 실시 등의 개혁안을 공언했다.

박 의원은 "저는 1997년 정권교체와 2002년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승리의 DNA'를 가지고 있고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대여투쟁과 정치력으로 정부여당을 압도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이 없다. 오직 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지지를 얻어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당권 경쟁 주자인 문 의원의 불출마를 거듭 압박했다. 특히 자신이 주장하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역설하며 당 대표는 자신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수파인 호남 정치인을 억지시키고 소수파인 노무현 후보를 선택해서 정권을 재창출 했다"며 "특정 계파가 (당을) 독점하면 당내 분위기에 상당한 어려움 있을 것"이라고 친노 진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의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에게 정책과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며 "힐러리 미 국무장관도 4년간 국무장관 재임 이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지금 미국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문 의원이) 잘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낙선사례를 언급, "집권을 위해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이것을 문 의원에게 스스로 잘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좋은 충고 고맙다', '잘 생각해보겠다고 했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은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비노 대표주자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차기 총선에서 어떻게 됐든 국회에 진출해서 더 큰 일을 하는 것이 김 전 의원한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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