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의 변'을 통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는 성명을 내신 서른 분의 의원들 가운데 몇몇 의원님들이 저를 찾아오시고 직접 출마를 권유해주신 부분은 저에게 큰 빚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을 사랑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제가 절절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할 만한 용기와 힘이 저에게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어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로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기에 전당대회 출마라는 용기를 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선언은 아니지만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며 2·8전당대회 불출마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창일 노웅래 정성호 의원 등 '빅3(문재인·정세균·박지원) 불출마' 촉구 성명파 의원들은 김 전 의원의 출마를 거듭 설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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