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6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이라며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게 돼 정상적인 기업 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조성진 사장은 매출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가전사업을 맡아 거래선 미팅, 현지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인사 및 조직개편 등 연말 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당사는 CES 이전까지 사업 관련 일정으로 출석이 여의치 않아 CES 이후로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해 왔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황과는 달리 사건 발생지인 독일 검찰은 이번 세탁기 논란이 불기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어, 당사로서는 더욱 당혹스럽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조 사장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서 최근 현지 검찰은 사건이 경미한 사건이므로 형사소추를 배제해야 한다며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며 "현지 법률에 의해 법원이 동의하면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독일 검찰의 불기소결정과 관련한 수사 자료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한국 검찰에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삼성전자는 증거물을 왜 훼손하고, 또 왜 은닉했는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세 번 문을 여닫는 동작만으로,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손괴가 절대 발생할 수 없다"며 "검찰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보도자료 말미에 "당사와 조 사장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며 정정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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