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응답자 87%-야 94% "김무성·문재인" 몰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5.01.01 06:08

[the300-신년기획 국회의원 설문조사②]여야 의원이 뽑은 2017 유력 대선후보는?

여야 국회의원들은 2017년 대선에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문재인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대표 외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을, 새정치연합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을 또다른 대선후보감으로 택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새해를 맞아 지난달 15-23일 여야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속 당 대선후보로 '적합한' 사람 2명과 '유력한' 사람 2명씩 복수추천해달라고 조사했다.

그 결과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적합후보와 유력후보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적합후보로는 응답자 35명 중 77%인 27명이 김 대표를 지목했다. 응답합계로는 68표 중 27표다. 또 유력후보로는 응답자 32명 가운데 87%인 28명이 선택했다. 사실상 '몰표'를 받은 것이다.

김문수 위원장은 적합후보와 유력후보 모두 2위였다. 적합후보로 18명, 유력후보로 14명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임기를 모두 채울 경우 2016년 총선 공천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점, 2위인 김문수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적합·유력후보 각각 3위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다. 적합후보로 6명, 유력후보로 5명이 선택했다. 반 총장은 한때 새누리당 영입설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본인이 고사하는 등 '반기문 대망론'은 일단 수면아래 가라앉은 상태다.

다른 주자로는 적합후보 기준 정몽준 전 의원(4명), 유승민 의원·원희룡 제주지사·최경환 경제부총리(각각 3명) 등이 거론됐다.

새정치연합에선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양강구도였다. 응답자 35명 가운데 83%인 29명이 문 의원을 적합후보로 선택했다. 유력후보로는 35명 중 2명을 뺀 33명이 지목할 만큼 그의 존재감이 컸다.


박 시장 역시 적합(22명)보다 유력(24명)후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적합후보 순위에 든 이인영 의원, 천정배 전 장관 등의 지지표를 유력후보 평가에서 문 의원과 박 시장이 흡수한 결과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뽑은 2017년 대선후보는/그래픽=김현정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적합후보로 손학규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각 4표로 뒤를 이었다. 지난 대선 돌풍의 주역인 안철수 의원은 적합후보 3표에 그쳤고 유력후보 조사에선 아예 1표도 받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경선 구도에선 문재인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새정치연합 의원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8명 중 절반 가까운 13명이 그를 적합후보로, 32명 가운데 26명은 유력후보로 꼽았다. 당대표로 유력하단 것은 지지기반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갖췄다는 뜻이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문 의원의 정치기반 격인 '친노' 세력의 존재와 그 실력을 엄연한 현실로 인정한 셈이다.

단 적잖은 야당 의원들이 이 질문에 '무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질문"이란 의견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 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여론'이 2.8 전당대회에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주목해야 한다.

문 의원 뒤를 이어 정세균 의원은 적합유력후보로 각각 4표씩 얻었지만 지난달 26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크호스'격인 김부겸 전 의원은 적합후보로 3표, 이인영 의원은 2표를 각각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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