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자전거길 베스트 10'… 이용자 안전 초점

머니투데이 박정웅 기자 | 2014.12.24 10:34

전용도로 대다수… 도로 다이어트 적용과 생활형 네트워크 '눈길'

지난해 베스트 10에 오른 디어본 스트리트(시카고)
미국의 한 자전거 시민단체가 올해 조성된 자전거길 중 10곳을 최고의 자전거길로 선정했다.

피플포바이크스는 지난 1년 간의 현장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선정한 폴크 스트리트(샌 프란시스토)와 세컨 애비뉴(시애틀) 등의 10대 자전거길을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10대 자전거길은 각 지자체가 자전거길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피플포바이크스의 '그린 래인 프로젝트'이다. 지난해에는 디어본 스트리트(시카고)와 컬처럴 트레일(인디애나폴리스) 등이 베스트 10에 올랐다.

이번 10대 자전거길 선정은 이용자 안전에 초점을 뒀다. 선정된 자전거길 대다수가 차로나 보행로에서 분리한 전용도로이다. 또한 차선을 줄여 보행자전거 환경을 개선하는 도로 다이어트 사례를 엿볼 수 있었으며, 도심과 생활공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 역시 눈길을 모은다.

자동차중심의 도로정책을 오랫동안 추구해 온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비슷한 도로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폴크 스트리트(샌 프란시스코)=지역의 한 블로그가 '최고의 자전거 인프라'라고 칭한 분리형 자전거도로이다. 시청에서 한 블록 지난 곳에 있으며, 약 500m 연장의 일방향 전용도로이다. 연석과 화단, 노상주차장 등으로 차로와 분리했다. 샌 프란시스코는 최근 15년 동안 이 같은 안전한 자전거길을 조심스럽게 조성하고 있다.

녹색 래인의 전용도로. 연석과 화단 등으로 차로와 분리했다.
2. 세컨 애비뉴(시애틀)=시애틀 에디 머레이 시장이 도심 내 '첫 안전한 자전거길(the first protected bike lane)' 조성 발표 후 4개월 만에 완공된 자전거길이다. 자전거전용도로로서 이용자 안전에 중점을 뒀다.

수년 전 발생한 좌회전 화물차와 충돌사고를 기리는 고스트바이크가 눈길을 끈다.
3. 리버사이드 드라이브(멤피스)=멤피스는 샌프란시스코와는 달리 자전거길을 신속하게 조성하고 있다. 이 구간은 축제기간 차량이 통제되는 기존 4차선 도로의 두 개 차로를 나눠,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확보했다. 도로 다이어트의 대표적인 사례다.

차선을 줄여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확보한 도로 다이어트의 대표적 사례다.
4. 로즈미드 블러바드(템플 시티)=도심 자전거 이용자 보호에 한계를 인식한 교외 노선이다. LA 북쪽 지역의 이 자전거길은 타 지역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교외 노선을 확보한 경우다.
5. 퍼니스 드라이브(오스틴)=오스틴 시티가 한 초등학교의 안전한 자전거 통학을 오랫동안 논의한 끝에 작은 교량과 자전거길을 조성했다. 수많은 표지판과 노면 표시 등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돕는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자전거 통학을 돕도록 조성됐다.
6. 브로드웨이(시애틀)=이 자전거길은 가장 번잡한 도심에 자리한 양방향 전용도로이다. 교차 통행 위험성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다양한 신호체계와 '그린존(lots of green paint)'을 도입해 시야를 확보하게 했다.

번잡한 도심에 있으나 조형물로 차로와 안전하게 분리했다.
7. 에스더블유 멀트노마 블러바드(포틀랜드)=분리형 자전거전용도로의 모범사례다. 포틀랜드는 주차라인과 연석을 깔아 차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했다. 이 전용도로는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거점 구실을 하고 있다.

분리형 도로로서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8. 펜 애비뉴(피츠버그)=지난 9월부터 조성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강변길과 상업중심지를 연결하는 생활축이다.

생활공간과 상업지를 연결하는 생활축의 기능을 갖고 있다.
9. 킹 스트리트(호놀루루)=약 3.2㎞ 연장의 이 자전거길은 호놀루루(하와이)의 따뜻한 기후와 어우러져 '자전거타기 천국(biking paradise)'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하와이 '자전거타기 천국'의 대명사로 꼽히는 전용도로
10. 브로드웨이(시카고)=시카고 람 에마뉴엘 시장은 취임 즉시 19㎞(12마일)의 안전한 자전거길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 상업중심지까지 연결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카고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도심 상업중심지를 연결한다.
☞ 자료 및 사진 출처: 피플포바이크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4. 4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