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의 대표적 인물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 전체가 긴장했다. 이 회장은 순천향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장기간의 회복치료 중이다.
최근에는 장시간 깨어 있는 등 상태가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의식회복은 다소 더뎌 회복되더라도 단기간에 경영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특히 새해에는 이 부회장이 구상한 사업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어서 이재용 시대의 삼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한화와의 빅딜을 비롯한 계열사간 사업재조정,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 등은 이건희 회장이 건강한 상황에서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새해부터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은 ‘마하경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광속경영’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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