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1부 선정 10대 뉴스…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 입원

머니투데이 산업1부  | 2014.12.24 08:17

[2014 10대 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심장시술을 받은 가운데 5월 11일 오후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는 2014년 업계의 10대 뉴스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과 그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전면 부상을 비롯해, 통상임금 노사갈등과 삼성과 현대차 그룹의 한전부지 인수전, 삼성과 한화의 2조원대 M&A 등으로 정했다.

다음은 산업1부 10대 뉴스

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원…이재용의 삼성 스타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특히 새해에는 이 부회장이 구상한 사업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질 예정이어서 이재용 시대의 삼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한화와의 빅딜을 비롯한 계열사간 사업재조정,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 등은 이건희 회장이 건강한 상황에서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새해부터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은 ‘마하경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광속경영’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2. 통상임금 노사 갈등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느냐의 여부가 올 한해 재계 노사 관계의 핫이슈였다. 지난해 3월 현대차 노조원 23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의 결론은 내달 중순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현대차는 연간 1조원, 현대차 그룹은 연간 3조원 가량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업계는 통상임금을 재산정해 과거 3년치 소급분까지 지급하면 첫해에만 현대차 5조원, 그룹 전체에 13조원이 넘는 인건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GM와 르노삼성의 경우 신의칙 적용에서 법원의 판결이 엇갈려 기업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3. 삼성-현대차 한전부지로 격돌, 10.5조의 배팅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삼성전자도 참여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000㎡)으로 단일부동산 거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현대차그룹은 감정평가액 3조3000억원대의 부지를 3배 이상의 가격에 인수하면서 주가 급락 등의 후폭풍을 겪어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4. 반도체 화려한 부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치킨게임’에서 거둔 값진 승리를 만끽하며 ‘20년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업체가 3~4곳으로 정리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3분기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역시 3조4400억원을 넘어섰다. 지금 분위기라면 올 연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5. 유가급락, 6년여만에 1400원대 휘발유 재등장

올해 하반기 110$(달러)대에 형성됐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석유제품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12월 중순에는 경기 화성 소재 주유소 2곳이 휘발유를 ℓ(리터)당 1498원에 팔아, 2009년 초 이후 6년여만에 1400원대 휘발유가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7월 첫째주 이후 23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2010년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 진격의 중국 제조업, 한국의 침몰 위기
올해 B2B부터 B2C까지 제조업 전반에서 중국업체들의 한국 추격이 거셌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년 내 최저인 4조10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조선업계는 1~11월 수주금액 및 척수에서 중국에 뒤졌다. 철강업체는 중국산 H형강 등 수입 공세에 못이겨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접수했다.

7.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삼성과 한화가 1조9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인 동시에 삼성 창업이후 첫 대규모 계열사 매각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은 삼성테크윈 등 방산 및 화학 계열사 4곳을 한화에 넘겼으며 제일모직과 삼성SDI를 합병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등 비핵심부문 계열사 정리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영업조직을 통합하고 임원 31%를 구조조정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등 계열사 합병작업을 진행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합종연횡이 활발했다.

8. 현대·기아차 800만대 판매, "글로벌 톱 경쟁 시작되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가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에서 연간 자동차를 800만대 이상 판매하는 업체는 토요타,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 4개 업체뿐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800만대에 만족하기엔 갈 길이 멀다”며 “800만대는 새로운 시작이자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친환경차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9. 자동차 등록 2000만대, 수입차 100만대.
올해 자동차 등록 2000만대 시대를 맞이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 밝혔다. 자동차 등록제도가 처음 도입된 1945년(7386대)과 비교하면 69년 만에 자동차 수가 2708배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수입차 100만대 시대’가 열렸다. 1987년 국내에 첫 상륙한 벤츠 ‘E클래스’ 이후 30년 만에 수입차시장은 고속 성장했다.

10. 모바일에서 사물인터넷으로
올해 전자업계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를 지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본격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전자업체들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국제가전전시회(IFA)에 IoT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스마트홈은 각종 센서를 통해 실내온도 조절부터 보안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다.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글래스로 한정됐던 웨어러블 기기도 10여가지 이상으로 늘어났다.

베스트 클릭

  1. 1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2. 2 "말도 안 되는 휴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흉부외과 교수 '통곡의 편지'
  3. 3 신동엽, '대마초 사건' 자폭 개그에…"부끄러운 줄 모르냐" 일침
  4. 4 3시간만에 수정된 '최태원 이혼 판결문'…"파기 사유도 가능"
  5. 5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