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대 뉴스…감정가만 80억, 난방비는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4.12.24 11:30

[2014년 10대뉴스 - 아파트]

올해 신규 분양된 아파트 중 평균 146.2대 1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한 부산 금정구 '래미안장전' 아파트 모델하우스. 14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린 과열 분위기를 반영하듯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래미안 장전'…146.2대 1
올 신규분양아파트 중 평균 146.2대 1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한 부산 금정구 '래미안장전'. 14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린 과열 분위기를 반영하듯 모델하우스 내·외부에는 분양권 불법거래와 탈세 등에 대한 경고·안내 문구가 붙어있었지만 모델하우스 주변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이 기승을 부렸다.

◆'청약광풍' 이끈 '위례자이'
올해 청약 열풍을 이끈 위례신도시. 지난 10월 청약접수를 실시했던 '위례자이'의 경우 일반공급 45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6만2670명이 몰려들어 평균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에선 부산 '래미안 장전'에 밀렸지만 웃돈 호가가 1억~2억원에 달하는 등 과거 판교신도시 '로또'에 버금가는 과열현상이 빚어졌다. 2006년 판교는 청약자 62만 여명이 뛰어들어 5억원에 달하는 웃돈과 함께 최고 경쟁률 2073대 1을 만들어냈다.

◆'난방비 0원' 김부선아파트 '옥수 중앙하이츠'
서울 성동구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 일부가구 난방비가 동절기 임에도 '0원'으로 처리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월 영화배우 김부선이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들과의 폭행 시비에 휘말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아파트 투사'로 나선 김부선씨의 활약으로 급기야 국회에서는 이른바 '김부선법' 제정 논의까지 벌어지는 등 아파트 관리비 부정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됐다. 게다가 난방비 '0원' 문제는 곳곳의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파헤치는 시발점이 됐다.

◆최고 분양가 경신 '아크로리버파크'
서울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1회차 3800만원대, 올 9월 2회차 4100만원대였다. 2회차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112㎡ 분양가는 22억5100만원으로, 역대 최초로 3.3㎡당 분양가(5000만8000원)가 50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 분양가 경신했다. 청약결과는 1회차 평균 17대1, 최고 42대1이었으며 2회차는 평균 17대1, 최고 169대1을 기록했다.

귀족 임대아파트 논란을 빚었던 서울 '한남더힐' 아파트. 분양가격 평가와 관련해 세입자측 감정평가법인은 1조1699억원, 사업자측은 2조5512억원으로 평가해 고무줄 감정가 논란이 일었다. / 사진제공=한스자람

◆적정 분양가격 논란 '한남더힐'
귀족 임대아파트 논란을 빚었던 서울 '한남더힐' 아파트가 분양가격 평가와 관련해 세입자측 감정평가법인은 1조1699억원, 사업자측은 2조5512억원으로 각각 평가해 고무줄 감정가 논란이 일었다.

뒤늦게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적정가격(1조6800억~1조9800억원)을 제시하며 두 감정평가 결과를 '부적정'으로 판결했지만 징계결과는 세입자측 감정평가사 2명에는 각각 1년, 1년2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을, 사업자측 평가사에는 각각 1·2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공공분양 인기 여전 '세곡2지구 6단지'
올해 선보인 공공분양 단지 가운데 마지막 강남보금자리라는 세곡2지구 6단지는 8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이는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에서 앞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을 지양하고 당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마저 중단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단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하다는 장점과 함께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과 내년이면 수서발 KTX까지 환승이 가능해진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로 오명을 얻은 우리나라 부자아파트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4차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경비원도 사람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분신' 아파트란 오명을 얻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국내 부자아파트 중 한 곳이다. 지난 11월 이 아파트 한 경비원이 주민들이 모욕적인 언행하는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며 분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경비 노동자 78명 모두가 해고 예고 통보장을 받아 더 큰 화제가 됐다. '경비원도 사람이다', '경비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역사의 뜻 이어받아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 유족과 조합원들은 103동 아파트를 바라보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철근은 어디로?" 세종 모아미래도
세종시 1-4 생활권 L5~8블록에 들어서는 모아종합건설의 '모아미래도' 아파트. 올해 초 설계보다 철근을 50~60% 적게 넣은 부실시공 확인해 공사중지. 행복청이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아파트 15개동 중 4개동 20개소에 대해 샘플 조사한 결과 16개소가 벽체 수평철근 실제 배근간격이 설계보다 넓게 배근된 것으로 나타난 논란이 됐다.

하지만 공단은 바람 하중이나 지진 하중에 따른 건설 기준치를 충족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일부 부재의 강도 보충을 위해 보강 공사를 하면 설계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행복청의 관리 아래 외벽을 뜯은 뒤 탄소판과 철근을 메우는 방식으로 보강 공사를 하고 분양해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충돌사고로 건물 외벽이 파손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모습. 올해 36층 전용면적 269.41㎡(공급면적 527㎡) 펜트하우스가 감정가 80억원에 경매 나와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돼 화제. / 사진제공=뉴스1

◆감정가만 '80억'…경매사상 최고가 아파트에 오른 삼성동 아이파크
지난달 감정가만 8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됐다. 이 감정가는 법원경매 감정가 사상 최고가다. 화제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동 36층 전용면적 269.41㎡(공급면적 527㎡) 펜트하우스.

이는 지난해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301.47㎡ 펜트하우스가 감정가 65억원에 경매에 나오며 세웠던 최고가 기록을 1년6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6월 52억4100만원에 낙찰됐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헬기 충돌사고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단지 243㎡ 실거래가는 3.3㎡당 5203만원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중 유일하게 3.3㎡당 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임대주택리츠' 경기 의왕 '내손e편한세상'
옛 의왕 대우사원주택을 재건축한 경기 의왕 '내손e편한세상'은 32개동 2422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이중 1149가구가 일반 분양됐지만 530가구가 2012년 11월 입주할 때까지 분양되지 않아 미분양으로 남았다.

결국 조합은 건축비 마련과 마냥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세임대를 했다. 당시 전세가는 84㎡ 주택형이 층수에 따라 2억~2억3000만원, 127㎡ 2억8000만~3억원, 158㎡ 3억~3억2000만원 등이었다.

이후 올 8월 조합과 시공업체는 미수채권 해결을 위해 미분양 물량을 '임대주택리츠'(생보우투신영임대주택2호리츠)에 매각했다. 하지만 전세계약 만료 후 시공업체가 내놓은 전세가격이 2년새 1억2000만~1억5000만원가량 올라 논란. 정부가 전·월세난 해결책으로 추진 중인 기업형 임대주택의 한 사례여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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