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해 넘길라'… '발등에 불' 떨어진 카드업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12.22 17:35

연내 카드사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론칭, 적격PG사 선정도 막바지 작업 '분주'

카드업계가 연내에 각 사별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따라 론칭한다. 고객의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 선정도 가급적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연내 속속 출시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29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보안성 및 약관심사를 받고 있다. 삼성·현대카드도 연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보안성 심사를 마치고 약관심사를 진행 중이다.

카드사들은 지금도 PG사와 함께 사전에 카드정보를 저장해두면 결제 시 결제비밀번호 등만 입력하면 되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결제를 할 때마다 SMS(문자메시지) 인증 등을 받아야 하고, 해당 PG사가 담당하고 있는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면 결제할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되고, 어느 쇼핑몰에서든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와 BC카드는 이미 처음에 한 번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인증절차나 금액제한 없이 클릭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는 자체 서비스를 론칭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내년 초를 목표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시행을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한 후 자체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린 과제 해넘길라 '발등의 불'

고객의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이른바 '적격PG사' 선정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카드사들은 업계가 공동으로 마련한 보안 및 재무적 기준을 참고해 각 사별 내부기준을 마련, 이를 충족하는 PG사와 제휴계약을 맺고 회원의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각 사별로 PG사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업체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의 시스템적 문제로 지적돼 온 액티브X(Active-X)를 퇴출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BC카드가 최근 액티브X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 프로그램 '아이에스피플러스(ISP+)'를 개발한 데 이어 주요 카드사들도 연내 액티브X가 없는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하는 기술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 대다수가 액티브X 기반의 공인 인증서를 요구해 외국인들의 사용을 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엑티브X가 퇴출되면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쓰거나 국내 공인 인증서를 발급 받기 어려운 외국인들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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