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폰의 탄생 배경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라는 대의명분도 담겨있다. G시리즈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LG전자와 토종 캐릭터 '라바' 를 만들어낸 투바앤의 협업으로 탄생했기 때문.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투바앤 본사에서 만난 김광용(사진) 대표는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방향성을 필요로 했고 투바앤은 대기업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라바 이후 다양한 차기작을 준비 중이었는데, 그 중 12~19세를 타깃으로 제작 중이던 애니메이션 '로터리파크'가 서로의 니즈에 부합에 아카폰과 로터리파크를 상생의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라바로 전세대의 인기를 한 몸에 얻은 투바앤은 로터리파크로 키덜트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포부다. 가수 윤종신의 기획사가 로터리파크 제작에 참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종신 기획사는 애니메이션 음악과 해외 음원사업을 책임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외국에는 키덜트시장이 대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모든 애니메이션이 영유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계가 있는 국내시장을 벗어나기 위해선 타깃층을 넓혀야 하는데, 라바에 이어 로터리파크가 선봉에 설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바앤은 로터리파크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미 아카폰을 통해 로터리파크 캐릭터의 해외 인지도는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다.
김 대표는 "로터리파크의 시나리오는 4회부터 해외에서 담당하게 된다"며 "동남아 등 여타해외시장과 달리 북미는 디즈니 등 확실한 캐릭터들이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어 국내 캐릭터들의 수출이 쉽지 않은데 LG전자와 같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애니메이션의 질로 확실한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투바앤은 로터리파크 외에도 다양한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차기작 라인업은 확실히 갖춰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투바앤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넘어서 콘텐츠 및 캐릭터와 연관된 다양한 라이선스사업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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