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미지의 소속팀'에 바란 단 한 가지

머니투데이 목동=한동훈 스타뉴스 기자 | 2014.12.21 14:32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



높은 몸값도 아니다. 내셔널리그든 아메리칸리그든, 동부든 서부든 중부든 상관없다. 강정호가 바란 건 단 하나, '기회'였다.

강정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 수용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직 어느 팀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기회'를 강조했다. 적응만 할 수 있다면 문제없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일본에서 난다 긴다 하는 내야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줄줄이 실패했다. 나카지마 히로유키나 니시오카 츠요시 등 수비에서만큼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고 타구 질도 다르기 때문에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대해서 강정호 또한 "아무래도 편견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편견을 제일 먼저 깨고 싶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겨울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타구 질은 적응하기 나름이다. 꾸준히 기회만 준다면 거기에 맞춰서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하는 지구나 리그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강정호는 "연봉이나 지역보다는 저를 제일 필요로 하는 구단에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만나고 싶은 지도자에 대해서도 "저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코칭스태프"라 밝혔다.

'기회만 준다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졌더라도 기회가 적으면 적응조차 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적응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줄 구단이길 바랐다.

부담감도 적지 않다. "아시아 쪽 야수는 대부분 안 좋게 끝났기 때문에 그런 쪽에 있어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제가 처음이기 때문에 잘해야 다음 선수가 쉽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같이 있다. 한국 미래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강정호의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았다. 500만 2015달러(약 55억 원)였다. 역대 아시아 야수 중 3위다. 입찰팀은 주말이 지나고 늦어도 23일에는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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