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IVI, 빌게이츠재단 지원금 54억 받았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4.12.21 10:42

장티푸스백신 개발…2세 미만 유아 예방효과 신규 장티푸스백신 내년 임상착수

SK케미칼과 국제백신연구소(이하 IVI)는 공동으로 개발 진행 중인 신규 장티푸스 백신의 임상 연구개발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90만달러 (약 5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원금은 지금부터 2017년 9월까지 집행되며 신규 장티푸스접합백신의 초기 임상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SK케미칼과 IVI는 지난 2012년 11월,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승인(PQ) 획득을 목표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 이전 및 공동 임상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과 IVI 는 관련 기술의 이전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진행할 예정인 전임상 및 임상 1, 2차 시험 계획을 수립 중이다.

SK케미칼은 임상 완료 후 WHO 사전승인을 얻어 이 백신을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안동)에 구축한 최첨단 백신 공장인 엘하우스(L House)에서 제조해 세계 공공조달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의 이인석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IVI와 SK케미칼의 강점과 전문성이 극대화돼 계획된 일정 내에 장티푸스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IVI의 존 모라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게이츠 재단의 확고한 지원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 라이프사이언스 기업인 SK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국가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적절한 가격의 장티푸스 백신 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티푸스는 전신성질환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을 괴롭히는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전염되는 장티푸스는 주로 상하수도 시설과 위생이 열악한 곳에서 발생한다. 매년 약 1600만~2200만명이 감염되며 그 중 16만~17만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티푸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돼 있으나, 기존 백신들의 경우 장티푸스에 특히 취약한 2세 미만 유아에게는 효과가 없고, 장티푸스의 항생제 치료에 대한 내성률이 높아져 효과는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는 상황이다.

IVI는 기존 장티푸스백신과 달리 2세 미만 유아들도 보호해 줄 수 있는 장티푸스 후보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IVI가 이전한 기술과 접목하여 상용생산 규모의 장티푸스 백신 생산공정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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