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전대 앞둔 새정치 '빅3'불출마론 확산할까

뉴스1 제공  | 2014.12.21 07:05

재선그룹 등 일부 의원들 이날 모임 통해 별도의 성명서 발표 계획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4.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빅3'로 불리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에 대한 불출마론이 확산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내에선 초·재선 및 3선 의원 위주로 '빅3' 불출마를 압박하는 서명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21일 성명서를 낼 계획이다.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재선의 한 의원은 20일 "처음엔 재선그룹 위주로 '빅3' 불출마론을 제기했으나 이제는 3선과 초선 의원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에 만나서 얘기를 나눈뒤 별도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만 바뀌는 게 아니라 사회의 일원인 정당이 바뀌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전대를 통해 당이 변화하고 계파와 분파를 뛰어넘어 화합하고 대동단결할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선 '빅3'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창일·노웅래·정성호·김영주 의원 등 재선 또는 3선 의원들은 '빅3'와 접촉해 "당내 화합과 혁신을 위해 출마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했다.

'빅3'에 대항할 후보로 지목됐던 3선 의원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빅3 불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흐름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관련해 4선의 김영환 의원은 19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세력이 전면에 서게 될 것"이라며 통진당의 국회 입성 발판을 마련해준 2012년 총선 공천주도세력인 친노(친노무현)세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 의원이 제기한 책임론은 사실상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문재인 의원은 '빅3' 불출마론에 대해 "기존의 흐름을 흔들어보려는 시도들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목소리들이 분출되는 것이 우리 당의 변화를 위해 굉장히 바람직한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지원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첫째 목표는 친노-비노 대결을 청산해 당 분열을 막고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이라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당 일각의 '불출마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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