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시비 끝에 삼단봉으로 차량 파괴…가해자 "죄송하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 2014.12.19 18:41
/ 사진=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 보배드림

고속도로에서 시비가 붙은 차량의 운전자가 삼단봉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 보배드림의 한 이용자는 자유게시판을 통해 '가진자의 횡포(고속도로 터널안)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 무개념 운전자의 횡포를 고발했다.

게시자는 "지난 17일 오후 6시50분쯤 용인서울간고속도로 서울방향 하산운터널안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시자는 "앞쪽에 사고가 났는지 길이 엄청 막히는 상황에서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기에 기다렸다가 주행하려고 했더니 소방차 꽁무니를 따라오다 앞으로 끼어들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끼어주지 않았다"며 "그랬더니 이 차량이 좌측으로 따라붙은 후 욕설을 하다가 주행중인 내 차앞을 가로막고 섰다. 이후 이 차량의 운전자가 내려서서 삼단봉으로 내 차의 전면유리창과 운전석측면유리창, 보닛을 파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게시자는 "경찰에 신고했더니 확인하고 도주하더라"며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무섭기도 해 밤에 잠도 못잤다"고 하소연했다.


게시자는 글과 함께 당시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과 손괴된 차량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녹화된 블랙박스에는 삼단봉으로 차량을 부수면서 욕설과 함께 내리라고 겁박하는 가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같은 날 보배드림에 사과하는 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일단 피해자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너무나도 바쁜 와중에 차도 막히고 짜증이 많이 난 상황이라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썼다.

이어 "피해자 분이 받으신 피해에 대한 보상과 법적인 책임 또한 피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짧은 글로 사과를 다 드리진 못하겠지만 쪽지 보내드린대로 연락주시면 만나뵙고 사죄드리겠다.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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