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백만조 전략' 앞세워 창조경제 성과 '쑥쑥'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4.12.22 06:24

中企 100개 설립·1만명 고용창출·매출 1조 달성이 목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한 연구원(오른쪽)이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을 위해 관련기술을 설명해 주고있다. /사진제공=ETRI
국내 ICT분야 최대 규모의 연구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백만조(百萬兆)' 전략을 통해 창조경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전략은 창업 및 연구소기업 설립 등을 통한 중소기업 100(百)개 설립, 500개 기업지원으로 1만(萬)명의 고용창출, 500개 기업 당 20억 원씩의 매출을 늘려 1조(兆)원을 달성하겠다는 연구원만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다.

2007년 이후 창업지원으로 연구소기업만 27개를 설립했다. 연구원내 한 연구팀이 28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대규모 창업을 이루기도 했다.

눈여겨볼 만한 지원책은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이는 ETRI의 한 개 연구실이 한 개의 관련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육성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들이 기술력 및 기술인력, 시설 장비 등의 부족으로 우수기술을 상품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해소키 위한 것으로 ETRI는 현재 139개 연구실이 167개 업체와 패밀리 기업을 맺고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102억의 비용절감 효과를 냈고 개발기간이 743개월이나 단축됐다. 고용창출 1490명, 2200억 원의 매출증대에 기여하는 효과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세계최초로 고성능 장거리 광통신부품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 ㈜에이알텍은 ETRI의 1실 1기업 기술지원을 받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ETRI의 원천기술인 광통신 회로설계기술을 이전받아 최대 80㎞까지 떨어진 이동통신 중계국끼리의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광트랜시버를 개발하면서 이른바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발돋움했다.


ETRI는 또 인력 부족으로 도움이 절실한 중소기업을 위해 현장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분야와 지원유형에 맞춰 해당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력을 갖춘 연구 인력을 선발, 파견하는 방식인데 올 한 해 18개 기업이 도움을 받았다.

위성통신용 송수신기를 해외시장에 진출시키는 ㈜엑스엠더블유 역시 ETRI로부터 이 같은 도움을 받아 북미 및 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출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TRI는 이와 더불어 정부가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타운' 지원에도 적극 나서며 성과를 창출 중이다.

사업화본부에 ICT멘토링지원팀을 신설하고 관련 분야의 아이디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밀착멘토링을 통해 13건의 사업화 코디네이션을 지원했다.

이밖에 개발완료 예정인 기술을 사전에 알리는 '기술예고제'는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화 기획에 많은 도움을 주며 산업기술연구회의 우수사례로 선정돼 타 공공연구기관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이와 같은 노력들에 힘입어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창조경제타운의 제1호 '이달의 멘토'로 선정되는 등 정부출연연구원 중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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