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2주년, 박 대통령 지지율 37%…취임 후 최저

뉴스1 제공  | 2014.12.19 11:05

한국갤럽 “비선실세 의혹 사실무근 결론향하나 파문 계속”
전주대비 4%p하락..부정률과의 격차 7%p→15%p 급증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12월3주차, 한국갤럽제공). © News1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 보고서 파문이 이어지면서 당선 2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해 37%를 기록, 취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4%포인트(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이래 최지치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4%p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앞서는 역전현상 속에서 그 격차가 전주 7%p에서 15%p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이른바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청와대 문건 반출은 박관천 경정의 단독행위로 검찰 수사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갤럽은 "청와대는 지난 주말 자살한 최 경위가 남긴 유서의 내용을 부인했고 검찰 수사도 문건 유출이나 비선 실세 의혹이 사실 무근 결론으로 향하고 있으나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문서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비선 실세라 불리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등 일련의 사태 자체를 엄중히 보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던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에서 부정율이 크게 증가, 이탈현상이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주까지 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이던 여성층도 긍정 39%, 부정 49%로 부정평가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이는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528명)은 박 대통령의 소통부족(21%)을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제시했다.

이들은 이어 Δ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등용(11%) Δ복지/서민정책 미흡(8%) Δ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Δ경제정책(8%) Δ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7%) Δ독선/독단적(5%) Δ리더십 부족/책임회피(5%) Δ청와대 문건파문(2%) 등을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376명)은 Δ외교·국제관계(22%) Δ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Δ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Δ복지정책(8%) Δ전반적으로 잘한다(5%)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로 전주대비 1%p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2%p 상승한 23%였다.

이어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2%를 기록했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1006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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