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비키니 춤춘다는 제안 '티볼리'는 어떤 차?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4.12.19 11:29

이효리 해고자 복직 기원 트윗…쌍용차 "티볼리 중장기 연 10만대 판매 목표"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티볼리의 렌더링이미지.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가수 이효리가 트위터에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쌍용차 측은 공식적인 입장 언급을 꺼렸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신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사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굴뚝 시위' 등과도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리해고자 논란은 이미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됐으며,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쌍용차가 2011년 2월 코란도C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신차라는 의미도 있다.

쌍용차는 내년 1월 1.6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을 먼저 국내에 출시하고, 추후 디젤, 롱바디, 사륜구동 모델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3월부터는 수출 모델도 양산을 시작한다.

티볼리는 2011년 말부터 'X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시작됐으며 이듬해 초 이사회에서 2900억원의 개발 비용 승인을 받았다. 실제 투입된 개발 비용은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주력 수출국인 러시아의 금융 위기로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티볼리' 출시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간 쌍용차 모델 중이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기는 모델이 없었는데, 이번 티볼리는 중장기적으로 내수와 수출을 합해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한 볼륨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티볼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있는 휴양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공원에서 따 왔다. 소형 스포트유틸리티 자동차(SUV)인 닛산의 쥬크, 한국GM의 트랙스, 르노삼성의 QM3(르노 캡쳐), BMW 미니 컨트리맨 등이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동급 최다인 7개 에어백을 장착하고, 골프백 3개 적재가 가능한 423리 크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신공법 소재와 고강성 차체 △6컬러 클러스터 스포티 △D-Cut 스티어링 휠 등의 사양이 현재까지 공개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생산과 함께 희망퇴직자 복직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기자들을 만나 "X100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 연말에는 인원도 더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복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쌍용차는 2009년 경영난으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직원 1904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454명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에 반대한 159명은 정리해고됐다. 무급휴직자는 지난해 3월 전원 복직됐지만 아직 퇴직자들에 대한 구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효리가 "(티볼리 광고에)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라도 좋다"고 밝혔지만, 쌍용차 측은 이와 별개로 국내에서 티볼리 출시 광고를 제작 중이다. 광고 현장을 촬영한 '스파이샷'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UV) 등에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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