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쿠바에 미국 대사관을 (재)설치하면 지구상 냉전지대는 한반도만 남는다. 남북관계를 지금처럼 둘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간) 대화채널마저 단절된 채 7년이 지나고 있다"며 "남북이 즉각 6자회담 복귀 노력에 들어가야 한다. 북핵, 미사일, 인권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냉전 종식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혜영 비상대책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하게 됐을 때 다른 건 몰라도 그나마 잘할 게 남북관계일 거라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고 야당도 인정했으나 지난 2년 남북관계는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며 "언제까지 대결적 대북정책을 계속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남은) 집권 3년 최우선 과제를 남북관계 개선에 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성곤 비상대책위원은 이와 관련 "대표적 보수단체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 남-남 갈등 해소를 위해 애기봉의 크리스마스 트리 건립 취소라는 의미있는 결정을 했다"며 "박 대통령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기총의 결단을 본받아 실효성없는 5·24조치를 해제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성탄 선물을 민족 전체에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자당이 현재 국회에 제출한 5·24조치 해제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함께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