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가 승합차 구입한 까닭은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4.12.19 14:24

[IB톡톡]연기금 기관과의 소통 위해서 자가용 마련… 버스전용차로 이용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해

최근 PE(프라이빗에퀴티) 업계에선 연기금의 지방 이전이 이슈입니다.

운용자산이 106조원에 달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2일부터 세종시에 새롭게 터를 잡았습니다. 사학연금 역시 이번주에 기금운용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전남 나주시로 이동했습니다. 400조원이 넘는 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운용역까지 포함한 전 직원이 2016년에 전주로 이전합니다.

일각에선 이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운용인력이 서울에 남는 사학연금조차도 결제, 리스크 관리 라인이 전남으로 이동하면서 투자 집행을 위한 절차가 번거로워졌다고 말합니다. 국민연금에서는 벌써부터 서울에 남기 위해 이직을 준비하는 운용역도 있다고 합니다.

PE들 역시 어떻게 투자자들과 소통을 이어갈까를 고민 중입니다. 수시로 투자를 제안해야 할 PE로서는 물리적 장벽이 생긴 셈이죠.


최근 우정사업본부를 주요 LP(펀드투자자)로 둔 한 운용사 부대표는 회사 명의로 9인승 승합차를 한 대 장만했습니다. 고급 승용차보다 편하게 속도를 낼 수 있을뿐더러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를 정주행하면 세종시는 두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인근 기차역인 오송역과도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 절약에는 자가용만한 수단이 없다는 겁니다.

연기금의 지방 이전으로 PE들의 지방 행차가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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