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18일 각 금융협회장들과 함께 경기도 연천 소재 육군 5보병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LIG손보) 인수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를 보고 오는 2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KB금융의 LIG손보 승인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지주회사와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모두 사퇴키로 한데 이어 지난 17일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하지만 금융당국이 KB금융의 일부 집행임원 교체까지 요구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장에서 만들어진 얘기"라며 부인했다. 그는 "정부가 그런 얘기까지 시시콜콜하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은 정신은 살리되 시행은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많은 지적을 받은 임원추천위원회 적용은 2금융권에 당장 시행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마다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토록 한 모범규준은 주주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대주주가 있는 2금융권 금융회사들의 반발이 컸다.
신 위원장은 "금융회사는 공익성이 큰 만큼 최고경영자 등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 일정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2금융권 중장기 적용은) 모범규준의 정신은 유지하되 시행 시기를 점진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오는 24일 정례회의에 지배구조 모범규준 최종안을 보고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신 위원장은 금융위가 내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한 핀테크에 대해선 사전 규제보다는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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