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위 간사인 정애정씨, 반올림 협상단 대표 황상기씨, 삼성전자 협상단 대표인 백수현 전무 등 협상주체들과 함께 조정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과 조정위원인 백도명 서울대 교수, 정강자 인하대 교수 등 19명의 관계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김지형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정위가 열리게 됐다. 가족위,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반올림의 결단에 큰 공을 돌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계속된 헌신적인 노력들이 계속된다면 의견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사 만들기’다. 여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당장 주어진 갈등상황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던져진 커다란 문제를 풀어나가는 대표”라며 “구성원 모두의 무한대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의 시작 전 각 협상주체 대표들은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가족위 측은 최대한 신속한 협의를 원했고 삼성전자도 이에 화답했다. 반올림 측도 공정성 있는 조정위 운영을 기대했다.
가족위 간사인 정애정씨는 “반올림이 늦게나마 조정위에 참여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삼성은 앞으로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피해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주고 반올림도 지금까지 피해자들을 도왔던 것처럼 조정위에서도 피해자들의 협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위는 피해자 가급적 협상이 빠른 시일 내 종료되길 희망했다. 가족위 송창호씨는 “현재 가족위 구성원 일부는 병환이 심해진 상태”라며 “가급적 내년 구정 전까지는 협상이 끝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가족위의 이같은 요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는 “최대한 신속히 합의해서 가족들의 아픔을 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만하게 조정위가 진행돼 합리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올림 대표단 황상기씨는 “조정위 구성이 유감이긴 하지만 조정위 측에서 재발방지, 사과 등을 논의한다고 권유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반올림도 하나의 주체로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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