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경봉, 새 대주주 자본력으로 추가 M&A '시너지↑'

더벨 김세연 기자 | 2014.12.18 13:49

골든이글, 지주사로 전환해 컨소엄체제로 국내외 수주시장 공략할듯

더벨|이 기사는 12월18일(11:4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능형교통망(ITS)업체 경봉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 관련 시장에서 꾸준한 수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최대주주가 변경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봉은 기존 최대주주 양남문 회장이 골든이글매니지먼트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양 회장이 보유중인 경봉 보통주 350만 주다. 주당 매각 가격은 3000원으로 총 매각규모는 105억 원이다.

지분 매각에 따라 양 회장은 보유 주식이 130만 주가량으로 줄어들며 지분율은 0.82%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골든이글매니지먼트는 22.2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경봉과 골든이글매니지먼트는 계약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보유한 실물 주권과 매각 대금을 법무법인 태평양에 중계(에스크로)하게 된다. 단, 대상 주식중 예치가 불가능할 경우 거래종결시점에 주권을 인도해야 한다. 계약관련 주권 인도와 납입 최종 2015년 3월 30일이다.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영권이 바뀐 이후 경봉이 추진해오던 ITS 사업이 정리 및 매각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최대 주주로 올라선 골든이글매니지먼트가 올해 초 설립된데다 자본금이 10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특수목적법인(SPC)이란 점에서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일부 사업부문의 정리가 이어질 순 있지만 당장 경봉의 주력 사업의 정리나 매각은 이루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경봉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올해 항공과 항만, 해상, 전력 관제 등 신규 시장 진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주력 사업의 정리 가능성은 희박하다.


골든이글매니지먼트에 대한 일부 '먹튀' 우려 역시 오는 30일 예정된 경봉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후보자로 선임된 금융투자협회 경영전략본부장과 코스콤 사외이사 출신의 김동연 씨나 금융감독원 시장·증권담당 부원장을 지낸 박광철 씨 등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골든이글매니지먼트가 벤처 발굴과 투자 육성을 주요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사업 매각보다는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이후 시너지 창출에 따른 점진적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TS 수위기업인 경봉의 기술력과 시장경쟁력을 감안할 때 ITS의 사업 정리를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관련 분야 기업의 추가 M&A를 통해 시너지를 높인 후 재매각 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경봉 역시 골든이글매니지먼트의 자금력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능력을 매각 배경으로 설명하며 추가 M&A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경봉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진출 대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며 "골든이글매니지먼트를 지주사로 여러 회사들이 결합하는 컨소시엄 체제를 구축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내 이익 극대화를 이끌기 위해 경영권 이전을 수반한 최대주주 변경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최대주주였던 양남문 전 회장은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회사 발전과 기존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경영 전반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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