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진출 의료서비스, K-메디컬 브랜드 달자"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4.12.18 11:03

'의료서비스 중국진출 활성화전략 및 정책 제언' 대정부 건의

2012년 기준 전세계 의료비 지출 총액에서 각국 의료비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괄호 안은 순위. /자료=세계은행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서비스 수지 개선 및 고용창출 지속을 위해 K-메디컬 브랜드 등을 골자로 한 '의료서비스 중국 진출 활성화 전략 및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무협은 이번 제언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들이 중국 의료산업 수요에 맞춰 진출 상품 다변화와 진출유형 다변화를 통해 중국 진출 전략을 재정립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정부 주도의 통합지원 체계 활성화와 진출 단계별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한국형 의료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기준 7조3000억달러 규모의 전세계 의료시장에서 중국은 6.1%의 비중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맥킨지 보고서는 거대 인구를 바탕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 의료시장이 2020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의료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고령화 진행 속도를 고려하면 의료서비스 수요는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 의료서비스 인프라는 의료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중 FTA 타결 등 시장 개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우리 의료기관에게는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의료 시장의 확대 및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 정부는 외국 병원 유치 정책을 확대해왔으며 올해 상하이, 베이징 등 7개 지역에서 외국 자본 100% 투자 민영병원 설립을 허가했다. 대만 최대의 민영 병원인 창껑 병원은 2005년 중국 푸젠성 샤먼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해 2000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했다.


미국계 의료기기회사인 친덱스와 중국 의학과학원이 합작하여 설립한 허무지아 병원은 현재 베이징 10곳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17곳의 클리닉과 한 곳의 1급 병원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 싱가포르계 파크웨이 병원, 홍콩계 둥화 병원 등 외국 유수의 민영 병원들이 중국 의료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김춘식 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세계 유수의 민영병원들이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우리 의료기관들은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프랜차이즈 진출 사례 외에는 특별한 진출 사례가 없다"며 "이는 그동안 성형외과 등 일부 과목의 의원급 병원들이 원내원 등 한정된 진출 방식을 통해 중국에 진출해 외국 민영 병원에 비해 영세한 자본력과 마케팅 규모, 현지 정보 부족 등으로 '한국형 의료서비스'라는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K-메디컬(가칭) 브랜드 확립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체계 및 정책에 대해 △G2G 협상을 통한 병원 프로젝트 수주 △한국 투자 병원 및 한국 의료인 보호 △의료 정보시스템 국제 표준화 △해외진출 프로젝트 투자 펀드 조성 등의 인프라 구축 △중국 의료 시장 관련 정보DB 구축 △투자자 발굴 등 애로 해소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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