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러시아가 올해 서방과의 갈등에도 러시아 국민이 겪은 어려움은 제한됐지만 루블화 가치 하락은 경제 위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감산을 하지 않기로 한 후 러시아 경제는 휘청이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러시아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전기제품이나 차를 사려는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루블화를 달러 등으로 바꾸려는 사람이 몰리며 환전소에는 외환이 부족하다.
애플은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이케아도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의 외국계 기업들은 루블화로 표시한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은행도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 타격을 받았으며 글로벌 은행들은 루블화로 매겨진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다만 신문은 러시아에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심각한 정치적 위기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 지지도가 80%에 달하는데다 국민이 아직까지는 경제 위기가 서방 때문이라는 푸틴의 말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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