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리턴' 피조사 승무원 감시 의혹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4.12.16 12:12

검찰 "임원 A씨 조사실 들어오려해 막은 적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 사진=뉴스1 제공
일명 '땅콩리턴'과 관련, 대한항공 측이 검찰과 국토교통부에 출석하는 회사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사건 당시 일등석에서 근무했던 여승무원이 검찰조사 받을 때 동행했다.

A씨는 조사실까지 입회하려고 시도하다 직원의 제지를 받아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실로 들어오려고 해서 막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가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조 전 부사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주 조사를 받았던 여성 승무원 2명은 검찰에서 객관적 사실에 배치되는 진술을 하며 소극적으로 조사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주 대한항공 직원들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을 때도 함께 입회했다가 조사관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A씨가 직원들을 회유해 진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감시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국토부 진술내용과 A씨가 퇴거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녹취록을 국토부에서 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이미 조 전 부사장이 소환이 예정됐고 사안이 언론에 노출이 된 상황에서 유리하게 끌고 갈 이유도 없고 그럴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5일 뉴욕 JFK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회항 사건 조사 결과 조 전 부사장이 항공보안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에는 운항규정 위반과 거짓진술 유도 등의 행위를 들어 항공법 위반에 따른 운항정지 등의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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