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또다시 뉴노멀 강조 "경제변화 적극 대응"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 | 2014.12.15 15:28

내년 中 성장률 7% 안팎 하락 불가피…저성장 시대의 경제발전 대응 모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지방 순시 중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 경제대응을 적극 강조했다. 지난 11일 폐막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 기조로 뉴노멀 대응을 언급한지 불과 3일 만이다. 수십 년 간 지속된 고속성장을 마감하고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중국 지도부의 고민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3일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제에 참석 한 후 14일까지 장쑤성 난징시, 전장시를 순시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신창타이'(新常態)라는 새로운 경제발전 시대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한다"며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해 시행하라"고 말했다.

신창타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특징인 저성장·저소비·고실업 현상을 의미하는 뉴노멀의 중국판이다. 시 주석 발언은 내년에도 경기하강 압력이 불가피한 만큼 뉴노멀 시대에 과거 고속성장 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경제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이 9~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발전)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창타이 시대에 적극 적응하라"고 지시한지 며칠 만에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0년 10.4%를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성장시대를 마감했다. 2011년 9.3%, 2012년 7.8%, 2013년 7.7%로 매년 하락한 성장률은 올해 목표로 했던 7.5%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아서 7% 안팎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1%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내년에 글로벌 수요가 다소 살아나 수출증가가 예상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은행 역시 부동산 침체 등 내수둔화로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6.8%에 머물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저성장 시대에 민생안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방 순시 중 농촌을 둘러보면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과 개혁 심화, 의법치국(依法治國) 등을 통해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촌 번영과 농민의 안정된 생활이 없이는 국가 현대화를 달성할 수 없다"며 농촌 현대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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