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레이스 '총성'…정청래 출마 선언 '스타트'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4.12.14 16:44

[the300](상보)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어질 듯…전대 룰은 '빅3'사퇴 후 의결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레이스의 '총성'이 울렸다. 정청래 의원이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 마감시점(27~28일)까지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정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제1야당의 야성을 되찾고, 정권을 되찾아 오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에 강한 야당이 살아있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주고 박근혜 정권과 정면승부해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데 이 한 몸 바치겠다"며 "거침없이 할 말을 하는 사람, 여당과의 싸움에서 기가 밀리지 않는 사람, 당을 위해 최전선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 한명은 (지도부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이 단연 주목된다. TK(대구·경북)에서 입지를 다진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단일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김동철, 박주선, 김영환 의원도 당권 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왼쪽부터), 문재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들이 9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고위원으로는 이날 공식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강기정 전병헌 최재성 의원과 비노(비 노무현 전 대통령)계로 불리는 주승용 노웅래 유성엽 의원,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계인 김태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초선의 박홍근, 전해철, 황주홍 의원과 여성 의원인 김현미, 유승희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연합은 이날 계파 간 이견이 여전한 '전당대회 룰'도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현 비상대책위원들이 사퇴한 뒤 새롭게 구성되는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김성곤 새정치연합 전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일 오후3시 제6차 전준위 회의에서 경선 룰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전준위 의결 이후) 정상적으로는 17일 비대위에 (전대룰 의결 내용이) 올라가야겠지만 출마가 예상되는 비대위원(문재인, 박지원, 정세균)이 전대룰을 결정하는게 맞느냐는 시비가 많아 19일 새롭게 비대위가 구성되면 전준위 의결사항을 올리고 동시에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사항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위원 등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3명은 17일 비대위원직에서 동반사퇴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전대룰 결정 방식은) 가능하면 토론을 거쳐 합의처리 하겠지만 안 되면 표결하는 수밖에 없다"며 "예비경선(컷오프)의 경우 지난 5.4 전대 때처럼 3명으로 자르면 '빅3'가 있어 나머지는 경선도 못 나간다는 문제제기가 있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등록을 27~28일 실시할 계획이다. 후보자가 많을 경우 예비경선은 내년 1월6일 열린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내년 2월8일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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