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출신 '회계사', 천재 개발자 모여…'핀테크' 정복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4.12.22 05:29

[K앱스타 2014]김재윤 위버플 대표 "수천억건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

김재윤 위버플 대표
"국내에서는 핀테크가 모바일결제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모바일결제는 핀테크 분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스넥이 다루고 있는 핀테크 분야는 미국, 영국 등 금융·IT 선진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진출한 기업이 별로 없죠."

내년 IT업계의 화두로 꼽히는 단어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머신러닝'과, '핀테크'다. 핀테크는 금융과 IT기술의 합성어로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이 여기 속한다. 머신러닝이란 쉽게 말해 '기계 학습'으로 컴퓨터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해답을 찾아나가는 기술이다.

지난 8월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으뜸앱을 수상한 종목관리 앱(애플리케이션) '스넥(SNEK)'의 위버플은 핀테크와 머신러닝 기술면에서 국내 최전선에 있는 IT업체다. 최근 퓨처플레이와 정부로부터 7억 원의 투자 계약을 마무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위버플은 국내에서 찾기 힘든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다. 김재윤 위버플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NHN 개발자 출신으로 회계법인, 벤처캐피탈 투자자를 경험했다. 위버플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중학교 2학년 때 이미 백신을 개발해 'SW천재'로 주목받았던 정재필 이사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과 같은 금융 및 IT 선진국에서 탄생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었다. 월 이용자 3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스넥은 관심종목 등록만으로 뉴스, 공시, 애널리스트리포트, IR자료, 증권방송, 블로그 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모아보여 준다.

특히 내 종목에 대량 거래가 발생했다거나 주가가 급등락 하는 이상 징후를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푸시 알림으로 챙겨서 보내주는 서비스는 기존에 나온 수많은 주식 관련 모바일 앱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그런 스넥이 내년 봄 비약적인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관심종목 기반의 정보제공을 벗어나 3가지 분야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거 보유종목 기반으로 특이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유종목은 언제 매도해야 되는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비교적 숫자가 많은 관심 종목은 반드시 체크해봐야 하는 정보만을 제공해 불필요한 알림을 줄일 계획이다.

업그레이드 될 스넥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기반의 정보분석 틀을 깨고 전 세계 주요 정보와 연동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코스피, 코스닥 데이터로만도 10억~20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지만 선물, 환율, 유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해 몇 천 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변수까지 연계해 과거 지금과 같은 흐름일 때는 해당 종목이 올랐는지 얼마나 내렸는지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에서도 업그레이드 될 스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스넥에서 제공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소외된 작은 종목까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 우량주 위주의 투자자들도 다양한 종목 정보를 얻게 돼 투자 촉진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일본 중국과 같은 글로벌 시장도 내년 가을부터 진출할 계획"이라며 "기술 기반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언어와 해당 종목만 추가해주면 돼 서비스 기반의 제품보다 글로벌 진출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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