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콘서트 황산테러범, 범행 예고 추정 게시물 발견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 기자 | 2014.12.10 22:57
9일 오후 1시12분쯤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 '네오아니메' 회원 닉네임 '네망아니메준회원'은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글과 함께 황산을 포함한 다수의 화학 약품이 찍힌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네오아니메 화면 캡처

10일 오후 7시부터 전북 익산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가 오모군(19)의 '황산테러'로 중단된 가운데, 오군이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오후 1시12분쯤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 '네오아니메' 회원 닉네임 '네망아니메준회원'은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글과 함께 황산을 포함한 다수의 화학 약품이 찍힌 사진을 게시했다.

이 회원은 글에서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 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나인줄 알아라"라고 밝혔다.

'네망아니메준회원'은 9일 밤 9시38분쯤 또다시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화학물질이 든 도시락 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사진=네오아니메 화면 캡처


이 회원은 이날 밤 9시38분쯤 또다시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백색 물질이 든 도시락 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찬합통에 폭약을 담았다. 내일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46분쯤 뒤 '감쪽 같지 않노?'라는 글에서 문제의 도시락 통을 싼 가방을 찍어 올리며 "들고 출근할 건데 저녁밥이라고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 회원은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7시33분 콘서트를 주최한 신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빼갈(술의 일종) 한 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성당 내부에 있던 목격자는 오군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소주 2병 정도를 마신 뒤 강연 도중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강연이 끝난 뒤 질문을 받겠다'는 말을 듣자 갑자기 본인의 가방 안에서 냄비로 보이는 물체에 불을 붙인 뒤 던졌다.

음주 상태에서 냄비로 보이는 물체를 던졌다는 내용이 '네망아니메준회원'의 글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네망이네마준회원'이 '황산테러'를 자행한 오군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군은 신씨의 토크 콘서트 도중 번개탄에 황산을 섞은 인화물질을 성당 내부로 던진 뒤 현행범으로 체포돼 익산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로 인해 원광대학교 이재봉 교수 등 2~3명이 부상을 입었고 성당 안에 있던 100여명의 청중은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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