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부사장 '견과류 사건'의 3가지 궁금점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4.12.08 17:09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 미국 뉴욕 JF케네디 공항 활주로에서 '견과류 서비스' 미숙을 문제 삼아 사무장(수석 승무원)을 기체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 8일 보도됐다. 누리꾼들은 '갑의 횡포'라며 조 부사장에게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이륙하려던 비행기를 돌려세우게 만든 '견과류 사건'에 대한 궁금점 세 가지를 알아봤다.

Q. 조 부사장이 직접 사무장의 하기(下機)를 지시했나

A. 아니다. 기내에서 승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은 기장의 역할이다. 조 부사장에게는 승무원의 하기 등에 대한 지시 권한이 없다. 대한항공측은 "조 부사장이 사무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장과 협의했고, 최종 지시는 기장에 의해 내려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부사장이 문제를 제기하는 데 기장은 어쩔 수 없지 않았겠는가", "기장이 왜 권한도 없는 부사장과 협의를 해야 하나"라며 사실상 조 부사장의 지시로 사무장이 내린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Q. 승무원이 견과류를 도대체 어떻게 건넸길래?

A. 1등석에 탑승한 조 부사장은 사무장이 봉지째 견과류 '마카다미아넛'을 서비스한 것을 문제 삼았다. 현재 대한항공 승무원 기내서비스 규정에 따르면 승무원은 1등석 승객에게 의향을 물은 뒤 갤리(음식을 준비하는 곳)로 돌아가 마카다미아넛을 개봉 한 뒤 종지에 담아 음료와 함께 제공하도록 돼 있다.


이후 조 부사장은 사무장에게 규정을 물었고, 이에 사무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서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Q. 사무장이 내리기 위해 기체가 후진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A. 비행기는 후진이 불가능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비행기는 엔진을 켜지 않았었다. 활주로로 이동하기 위해 '토잉카'(항공기 유도차량)가 비행기를 밀어내고 있을 무렵이었는데, 이동거리는 8m 정도.

'견과류 시비' 발생 이후 비행기는 기장의 지시에 따라 토잉카에 의해 탑승구로 되돌아갔다. 대한항공 측은 "사무장의 하기는 비행기가 자력으로 이동하다가 돌아오는 '램프리턴' 상황이 아닌 토잉카에 의해 이동하는 '푸시백' 중에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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