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꽉 잡은 '가벼운' PC '고성능' 카메라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4.12.24 05:50

[2014 ICT업계에선 어떤 일이..]⑩PC/카메라

편집자주 | [편집자주]'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과 맞물려 이동통신 업계는 그야말로 격변기를 보냈다. 중소 휴대폰 강자로 자존심을 지켜왔던 팬택이 스마트폰 불황의 여파로 결국 법정관리와 매각수순을 밟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모바일 시장의 강자 카카오와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은 올 한해 ICT업계를 강타한 최대의 빅뱅으로 주목받았다. 갑오년 한해의 ICT 산업 전반의 이슈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을미년 새해를 조망해봤다.

올 한해 PC와 카메라시장은 큰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움직임을 보였다. PC 시장은 여전히 국내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가벼운' 노트북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카메라 시장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미러리스로 대세가 굳어졌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질수록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벼운 울트라 노트북 인기, 쏟아진 투인원 제품은 글쎄

올해도 데스크톱의 하락세와 노트북 상승세는 이어졌다. 데스크톱은 교체수요 이상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노트북시장은 여전히 국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유행이 형성됐다. 연초 LG전자가 내놓은 '그램'과 삼성전자의 '아티브' 시리즈가 가벼운 노트북 전성시대를 만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애플의 맥북에어 정도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IT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두께 21mm 이하의 노트북인 '울트라슬림' 제품이 지난 3분기 기준 시장에서 40%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울트라슬림 점유율이 2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저가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울트라슬림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에 중화권 PC제조사를 중심으로 태블리과 노트북 특성을 결합한 일명 '투인원(2 in 1)' 제품이 다수 출시됐지만, 국내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지 못했다. 대표적인 투인원 제품으로 레노버의 'YOGA(요가) 태블릿 2' 10형 태블릿, 에이수스의 윈도 8.1 컨버터블 노트북 '트랜스포머 북 플립' 델 코리아의 '래티튜드(Latitude) 7350' 등이 국내 출시됐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서피스 프로 3(Surface Pro 3)'만이 예외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 인기로 인해 사이즈가 커졌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기존 7, 9인치에서 올해는 8, 10인치 태블릿PC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과 IBM이 손잡고 기업용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추세로 미뤄볼 때 앞으로는 개인보다는 기업용 태블릿PC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니 A7S(위), 삼성NX1(아래 왼쪽), 후지필름 XT-1(아래 오른쪽) /사진제공=각사


◇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인기는 계속된다 "프리미엄이면 더 좋아"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러리스 카메라 인기가 올해도 국내 카메라 시장을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렌즈교환형 카메라 시장에서 DSLR(디지털일안반사식)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중이 4:6으로 미러리스가 앞섰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소니코리아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올해 선보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S은 초고감도 ISO 409600, 122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와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를 지원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도 올해 들어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X30' 'NX Mini' 'NX1'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이번달 본격 판매가 시작된 'NX1'은 NX 시리즈 중 최고 사양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고화소인 2820만 화소의 APS-C CMOS 이미지 센서를 자랑한다.

전통의 강자들도 만만치 않은 신제품을 내놓았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X-T1' 올림푸스한국 '펜 라이트(PEN Lite) E-PL7'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의 '고성능 사랑'은 미러리스카메라 뿐만 아니라 콤팩트카메라군에서도 나타났다. 전통적인 DSLR 강자인 캐논과 니콘도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각각 '파워샷 G7 X' 'COOLPIX P600' 등 하이엔드급 컴팩트카메라를 줄줄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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