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나거나 슬플 때 혼자 술 마시면 알코올 중독?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4.12.06 08:00

알코올 중독이거나 다른 질환 있다면 술 끊어야, 마시지 말아야 할 이유 글로 쓰면 도움

화가 나거나 슬플 때 혼자 술 마신 적이 있는가? 본인이 술 마시는 것을 가족들이 심각하게 걱정한 적은 있는가?

술을 안마시겠다고 결심하고도 계속 술을 마시거나, 술 마신 후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경미하나마 알코올 중독으로 볼 수 있다.

강웅구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만약 알코올 중독이거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면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며 "하지만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면 음주를 줄여야 할 이유를 글로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술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글로 써보면 확실한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 목표 음주량을 정하고 이를 잘 지키는 것도 요령이다.

질병이 없는 젊은 남성을 기준으로 적정 음주량은 맥주 두 캔 정도다. 청주와 포도주는 두 잔, 소주는 두 잔 반, 양주는 스트레이트 두 잔 정도면 적당량이다. 여성은 남성의 절반 정도 음주량이 적당하다.

무슨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음주 일기를 쓰는 것도 건강한 음주 습관에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세운 목표와 실제 음주량을 비교해 목표를 넘어섰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미국 알코올 중독 연구원에 따르면 술을 줄이기 위해서는 집에 술을 없애야 한다. 술을 천천히 마시고, 술 마시는 중간에 술이 아닌 다른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술을 마시지 않는 금주 기간을 만드는 것도 요령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자신의 몸 상태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면 술을 절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술잔을 잘 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속 술을 권하는 사람과의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술 마시는 것 대신 외식이나 영화보기, 운동, 게임 등의 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절주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음주 습관을 확 바꿀 수 있다.

기분이 나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무엇보다 술을 줄이는 것에 실패했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다이어트를 하듯 여러 번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스트 클릭

  1. 1 짓밟고 헤어드라이기 학대…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의붓아들 [뉴스속오늘]
  2. 2 야산에 묻은 돈가방, 3억 와르르…'ATM 털이범' 9일 만에 잡은 비결[베테랑]
  3. 3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
  4. 4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5. 5 '학폭 피해' 곽튜브, 이나은 옹호 발언 논란…"깊이 생각 못해" 결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