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2000원 인상 합의…"'호갱' 안되려면 끊어야"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 2014.11.28 22:42
/ 사진=머니투데이DB
여야가 담뱃값을 2000원 인상에 합의함에 따라 금연을 고민하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28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여야는 담뱃값 인상 관련 법안을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법안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담뱃값은 내년 1월1일부터 일제히 2000원씩 오르게 된다.

이에 많은 흡연자들이 불가피하게 금연을 고민하고 있다. 한 달에 100만 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인턴으로 근무 중인 A씨(26, 남)는 "이틀에 담배 한 값을 피는 데 담뱃값이 인상되면 한 달에 7만 원 가까이 든다. 돈 때문에라도 내년부터는 금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입사 스트레스로 최근 흡연량이 증가한 신입 회사원 B씨(27, 남)는 "이전에는 금연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인상으로 담뱃값 부담이 2배 가까이 되다보니 고민하게 된다"며 "담배를 줄이든지 끊든지 결정을 해야겠다"고 털어놨다.

커피와 담배를 생필품처럼 달고 사는 직장인들에게 담뱃값 인상은 더욱 큰 고민이다. 50대 직장인 C씨(남)는 "담배도 5000원, 커피도 5000원이다. 둘 중 하나는 끊어야 겠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의 금연 고민은 SNS 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담배 사재기도 한계가 있지. 끊어야 하나", "2000원 더 내고 피울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젠 끊어야 겠다", "세금 호구 안 되려면 끊어야 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금연 고민을 전하고 있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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