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추행 교수' 대책위 "총장, 사표 반려해야"

뉴스1 제공  | 2014.11.28 19:45

"학생들에게 했던 약속 지켜달라"…보도 이후 문자도 공개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학생 다수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돌연 사표를 제출한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모(54) 교수에 대해 피해 학생들이 해당 사건이 불거진 이후 강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총장에게 사표 수리를 반려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강 교수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모여 꾸린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는 28일 성명을 통해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첫 국립 대학법인으로 모범이 되겠다고 학생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은 "법인화를 핑계로 성추행 교수에게 사표를 낼 기회를 주는 것이 모범이 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의 미온적인 조치를 실제로 확인한 피해자 이외의 학생들도 협조 의사를 보내오고 있으며 서울대 전체 재학생·졸업생을 포함한 움직임도 논의 중"이라며 "강 교수로부터 형식적인 사과를 받고 넘어갈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응당한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대책위 측은 전날 강 교수에 대한 사표 수리 결정 발표와 관련해서도 ▲교직원 사표 수리에 따른 절차가 있는데 24시간도 되지 않아 사표가 수리될 수 있는지 ▲교수의 사표를 거부할 재량권이 없다는 대법원의 판례는 무엇인지 ▲카이스트의 경우 지난 2011년 비슷한 사건에서 교수의 사표를 반려한 사례가 있는데 서울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밝혀줄 것을 서울대 본부 측에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대책위 측은 언론 보도 이후 강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내역 또한 함께 공개했다.

대책위 측이 '강 교수가 보낸 문자'라고 주장하는 캡쳐 화면에는 "XXX가 날 그렇게 싫어했느냐, 스누라이프에서는 쓰레기가 됐다더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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