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년만에 '제때' 사장단 인사…김승연 복귀 신호탄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4.11.28 10:04

(상보)한화케미칼 대표에 김창범 사장 등 5개 계열사 대표 새로 임명

한화그룹이 28일 계열사 5곳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가 해를 넘기기 전 사장단 인사를 한 것은 2010년 김승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4년만으로, 김 회장의 연내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김창범 신임 한화케미칼 대표(왼쪽)과 이선석 신임 한화첨단소재 대표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 김창범 한화첨단소재 대표(사장)를 임명하는 등 5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방한홍 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나 고문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 26일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포함한 한화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지난 6월 회사의 건재부문(한화L&C)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혁신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설명.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한화첨단소재 대표에는 이선석 자동차소재사업부장(전무)을 내부 발탁 했다. 한화첨단소재의 캐시카우 중 하나인 GMT(열가소성소재)의 세계 점유율 1위 수성 등 자동차 소재부문의 실적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대표는 카이스트 고분자공학 박사출신으로 국내 자동차 소재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하나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에는 황용득 한화역사 대표가, 한화역사 대표에는 ㈜한화 재무실장 한권태 전무가 자리한다.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한화건설 경영지원실 김원하 전무가 임명됐다.


황용득 신임대표는 최근 3년 동안 현장중심 경영으로 한화역사의 실적을 개선한 점이, 한권태 신임대표와 김원하 신임대표도 성과를 통한 그룹 내 기여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한화그룹 측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검증된 인물을 전진배치 했다"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약화된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업종 내 경쟁우위를 확보해 지속가능한 이익창출을 실현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이 연말에 정기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은 2010년 김승연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4년만이다. 통상 한화는 연말 사장단 인사를 내고, 새해를 맞아왔으나 2010년 이후에는 회장 부재 상황이 이어져 의사결정이 늦춰지며 2~3월 사장단 인사를 했다.

김 회장 역시 지난 25일을 끝으로 법원에서 부과 받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모두 이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부터 회사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두고 지병 치료 중 봉사활동을 시작한 만큼 연내 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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