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김기사 "좋은 서비스하면 돈이 따라오더라"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4.11.28 11:36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이석우 다음카카오대표·박종환 록앤올대표 "이제는 글로벌"

박종환 록앤올 대표(왼쪽)과 이석우 카카오 대표(오른쪽)가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강연에 나섰다. /사진=홍봉진기자
"김기사 하나면 한중일, 동남아시아까지 어디든 길을 잘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게 꿈입니다. 내년 처음으로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일본 현지반응 예상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위안이 됩니다. 사용자들이 즐겁게 잘 쓸 수 있는 서비스만 생각하며 해나갈 겁니다."(박종환 록앤올 대표)

"우리도 글로벌(시장 진출)에 대해 아직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가와 문화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글로벌'이 아니라 어떤 국가에 진출할 것인지 정확히 정하고 공부하고 가야합니다. 한국식 사업문화가 세계적으로 통용될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어권이자 서양문화권인 실리콘밸리에 회사들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및 네트워킹 파티'에 '국민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든 두 대표도 참석,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짧은 강연에 나섰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생각와 스타트업 초기단계 어려움 극복법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카카오톡'은 2010년 처음으로 열린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에서 테크상을 수상했고, '김기사'는 이듬해에 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 대상을 받은 인연이 있다.

국민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만든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요즘 일본을 자주 다니면서 서비스 시험을 하는데, 운전석이 우리와 반대인 일본 운전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일들도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농담 섞인 근황 소개를 했다. 김기사는 내년 1월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좋은 서비스를 하면 돈이 따라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초기에는 투자를 받기 위해 투자사도 많이 찾아다녔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며 "투자사들은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진입한 내비게이션 앱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판단했다"고 3년여 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개인 자금 등으로 사업을 이어가며, 서비스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객 반응을 통해 서비스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가다보니 어느 날 투자사가 직접 록앤올을 찾아오게 된 것. 박 대표는 "투자사가 직접오고 실제 투자계약이 성립하면서, 우리가 이제까지 사업을 잘못해온 건 아니라는 확신이 그때야 들었다"며 "결국 마지막까지 가는 사람이 이기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우선주의'에 대해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도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은 사실 다른 스타트업보다는 자금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매일 자금압박에 시달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철저하게 고객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는 것.

이 대표는 또 이러한 좋은 서비스의 배경은 '좋은 사람'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받고 자금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좋은 팀을 만들어내는 것도 끊임없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라며 스타트업 사내 맨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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