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씨젠과 비교하면 현저한 저평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4.11.27 14:15

상장 앞둔 랩지노믹스 "올해 40% 성장 가능…DNA칩 식약청 허가 획득"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사진제공=랩지노믹스
상장을 앞둔 바이오기업 랩지노믹스가 자금 조달을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그동안 의료 진단 분야 서비스 사업으로 성장한 랩지노믹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자진단 기기 및 제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체외진단(IVD) 분야 BT(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그동안 단백질, 탄수화물, 세포 등을 분석해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일반진단검사를 비롯해 DNA와 RNA 등 유전자를 활용한 분자진단 서비스를 통해 성장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바이오 기업이다.

진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40%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사업 및 해외사업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내년부터 그동안 준비한 분자진단 제품 및 기기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최근 DNA를 통해 각종 감영성 성병을 진단할 수 있는 'STDetect 칩'에 대한 식약청 인허가를 획득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에 기반한 산전기형아 선별검사(NIPT) 기술과 현장용 분자진단 검사기기(POCT) 등 사업에서도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다음달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5일과 8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주식수는 25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000~1만3200원이다. 공모를 통해 30억~33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랩지노믹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3200원 수준에서 확정될 경우 총 시가총액은 500억원대 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3억7000만원임을 감안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27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PER(주가수익비율)은 20배가 넘는다.

이에 대해 진 대표는 "동종업계라 할 수 있는 씨젠, 마크로젠과 비교하면 공모희망가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코넥스에서 랩지노믹스 주가는 1만9500원에 거래되는 만큼 공모희망가는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오기업인 씨젠의 경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이 80배를 넘고 마크로젠의 경우에도 30배를 상회한다.

진 대표는 "내년이 랩지노믹스의 진짜 도약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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