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시대, 제조 스타트업 활발…3D프린터로 시제품"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4.11.27 15:15

[2014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 '3D프린터와 IoT'

허제 TIDE인스티튜트 전략기획실 팀장이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3D프린터와 IoT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홍봉진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3D프린터가 사실 (공장처럼) 제품 양산보다는 아직까지 시제품 제작 용도로 쓰이는 사례가 가장 많습니다. 3D프린터 하나만으로는 혁신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결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허제 TIDE인스티튜트 전략기획실 팀장은 '3D프린터와 IoT'를 주제로 이같이 강의했다. 최근 1,2년 사이 3D프린터 관련 특허기술 장벽이 서서히 풀리면서 100만~200만원대 저가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3D프린터는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허제 팀장은 이날 강의에서 3D프린터 대중화는 단순히 저가제품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3D프린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SW(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수다. 허 팀장은 "국내 중고등학교에는 지자체 등 지원으로 3D프린터를 설치하고 있지만, 사용할 줄 아는 학생은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W가 없으면 3D프린터가 아무리 좋고 싸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 초 독일에서 진행된 유명 3D프린터 관련 행사에서는 관련 SW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에서 그림 그리듯이 디자인하면 그대로 3D프린터가 인식하는 SW 등이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에서 블럭형태로 모델링해 3D프린터 출력까지 이어지는 SW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팀장은 또 3D프린터를 활용하는 '문화'가 형성돼야한다고 말했다. 해외 웹사이트 띵기버스(Thingiverse)가 대표적 사례다.

전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린다고 알려진 3D프린터 회사 메이커봇(Makerbot)이 만든 웹사이트. 한달에도 3000개 이상 3D프린터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모델파일들이 공유되는 곳이다. 서로 모델파일을 공유하고 활용하면서 3D프린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요구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


허 팀장은 "이 회사는 지난해에 3D 프린터계 삼성이라고 하는 스트라토스에 6800억원에 인수됐다"며 "추정되는 연 매출은은 200억원 정도로 보이는데, 이러한 웹사이트들로 문화를 형성한다는 점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본다"설명했다.

3D프린터가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는 IoT라고 허 팀장은 분석했다. IoT는 다품종 소량생산 특징으로 제조 스타트업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제품을 저렴하게 만들고 기술 발전에 따라 소량 생산도 할 수 있는데 3D프린터가 가장 적합한 수단이기 때문.

허 팀장은 "3D프린터를 포함한 개념인 '디지털 제작(fabrication)이 IoT·빅데이터와 합쳐지면 결국 인공지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본다"며 "물리적으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 개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Make a change!(변화를 만들어라!)-진화하는 모바일세상'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과 모바일 시장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주목하고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야하는지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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