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제12대 광주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한 26일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에 앞서 우리캐피탈, 자산운용 등을 차례로 매입해 왔지만, 향후 매물로 나올 금융사의 인수합병에는 당분간 관심이 없다"며 "지금은 새 식구인 광주은행을 잘 운영하는게 우선으로, 덩치만을 키우는 우를 범하지 않고 소매·중서민·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금융그룹으로 도약·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한 소감에 대해서는 "광주은행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며 "광주·전남지역에 여신을 많이 공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밑거름이 될 방침을 갖고 있고, 특히 지역사회에 돈을 많이 푸는게 지역은행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지역사회의 화합을 통해 인수로 인한 우려감을 해소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을 늘리는 등 영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통합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운영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두 지역간 정서적 차가 큰 만큼 두 은행을 통합하기보다는 지금처럼 따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통한 경쟁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사업구역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인수 후 구조조정이나 지점 통합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은행과 경쟁해야만 하는 대기업, 자산가 대상 영업 대신 중소기업이나 서민을 위한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각 지역에서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라는 각각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로는 공동망을 통한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꼽았다. 또 고객들이 호남권 전역에서 편리하게 JB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됨으로써 호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규모의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절감과 브랜드 파워 제고를 기대한다"며 "그룹사 간 연계영업, 공동마케팅, IT(정보통신기술) 공동이용 등에서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중복투자를 막고 좋은 영업정보를 교환해 성장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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