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나온 '또봇' 영실업, 가치는 얼마?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김지훈 기자 | 2014.11.26 15:19

헤드랜드, 주간사 골드만삭스 통해 매각 진행… 美·中계 3개 기업 접촉

토종 완구업체 '영실업'이 M&A(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기업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애니메이션 '또봇'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영실업의 기업가치도 크게 높아진 만큼 M&A시장의 '빅딜'로 평가받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 헤드랜드 캐피털 파트너스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영실업 매각을 추진중이다. 지난 2012년 영실업 지분 96.5%를 600억원(5400만 달러)에 사들인 헤드랜드는 내년 초 펀드 만기와 함께 영실업을 매각할 방침이다.

헤드랜드의 영실업 인수 후 영실업은 '또봇'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년 실적이 급성장했다. 실제 2009년 20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761억원으로 26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0억원에서 149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실업의 기업 가치가 높아진 만큼 영실업의 매각 금액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계 기업 3곳에 영실업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선 영실업의 매각 대금이 2700억원(2억5000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 1300억~1700억원선에서 매각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영실업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만큼 헤드랜드 입장에서 높은 금액을 예상하겠지만 시장에선 영실업의 적정가치를 1700억원선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랜드가 영실업 매각에 성공할 경우 투자원금 대비 2~4배가량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는 영실업이 현재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가 인수할 경우 대만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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