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층 기준 세계 최대 쇼핑몰인 코엑스몰은 인근 파르나스몰과 잠실 롯데월드몰과 함께 강남 상권 부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문화·예술·쇼핑·관광·비즈니스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코엑스몰은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문화·예술·쇼핑·관광·비즈니스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26일 밝혔다.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연면적은 15만4000㎡로 2000년 개관 당시보다 2만2000㎡ 증가했다. 지하 1층(14만4000㎡) 단일층 기준으로 세계 각국 쇼핑몰 중 최대 규모다. 리테일과 식음료 등 총 300개 매장이 본격 영업에 나선다.
공간 측면에서도 고객의 편의 향상에 주력했다. 지하 쇼핑몰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자연 채광을 확대했고, 환기 시스템도 최신식으로 바꿨다. 휴식공간과 유모차 대여소 등을 갖춘 고객 서비스 센터도 확충했다.
박영배 코엑스몰 대표이사는 "지난 14년간 많은 고객의 추억이 깃든 코엑스몰이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세계 최고의 컬쳐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롯데월드몰' 강남 핵심 상권 뜰까?=코엑스몰은 앞서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당초 강남 상권의 절대 강자였던 코엑스몰에 롯데월드몰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양측은 백화점과 호텔, 아쿠아리움, 대형 전시관 등 입주시설 대부분이 겹친다. 거리도 지하철 2호선으로 3 정거장에 불과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 '롯데'의 브랜드 경쟁력이 큰 만큼 코엑스몰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롯데월드몰이 강북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강남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만큼 잠실과 삼성동을 잇는 새로운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업계에서는 코엑스 인근 한전 부지에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까지 들어서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할 경우 삼성동과 잠실라인이 서울 최고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박문수 한국무역협회 뉴코엑스몰준비본부장은 "앞으로 강남 상권의 핫플레이스는 삼성역과 잠실역 주변이 될 것"이라며 "롯데월드몰과는 경쟁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